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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체험기 라이프 까톡] 미샤 '매직쿠션 베티붑 에디션'

조금만 발라도 화사한 피부로… 가격까지 착한 '뷰티 아이템'


땀으로 화장이 쉽게 지워지는 여름은 대다수 여성들이 얼굴 가꾸기에 남다른 고민이 많은 때다. 수정 화장 빈도도 높다. 그래서 손쉽게 수시로 덧바를 수 있는 쿠션 파운데이션은 유독 여름철 여성들의 화장품 파우치에 필수품목으로 자리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 장시간 노출된 얼굴에 마치 도장을 찍듯 팡팡 두드려 주면 일시적으로 얼굴의 열감을 완화시키기도 해 많은 여성들이 찾는다. 쿠션 파운데이션은 얼굴의 유분은 흡수하고 수분은 공급해 줘 하루 종일 정돈된 얼굴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자외선 차단은 물론, 미백, 주름개선 등의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는 제품이 쏟아지면서 소비자의 제품 선택 폭도 더욱 넓어졌다. 가격도 6,800원부터 6만원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최근 1만원을 조금 넘는 저렴한 가격으로 쿠션 파운데이션 카테고리에서 선전하고 있는 제품이 있다. '3,300원 화장품 신화'를 쓰며 2000년대 초반 저가화장품 돌풍을 일으켰던 미샤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내놓은 '매직쿠션'이다. 지난 2월 말 출시한 '미샤 M 매직쿠션'은 일시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몇 만원을 호가하는 제품과 견줬을 때 '착한 가격'에 품질도 뒤떨어지지 않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여세를 몰아 미샤는 이달 초 '매직쿠션 베티붑 에디션'을 출시했다. 가격은 6,800원.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베티붑과 협업한 제품으로 전면에 그려진 여성 캐릭터가 화장품 소장 가치를 더욱 높여 화장하는 10대는 물론 합리적 소비를 선호하는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지난 일주일 간 '매직쿠션 베티붑 에디션' 21호 제품을 써 봤다. 평소 피부가 매우 예민한 편이라 쓰던 화장품 종류를 바꿔 다른 제품을 쓰는 게 선뜻 내키지는 않았다. 결과부터 말하면 이 같은 걱정은 기우였다. '가격이 저렴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는 막연한 편견에서 벗어나 '저렴해도 갖출 건 모두 갖춘 착한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출근길 스킨, 에센스, 로션 등 기초 제품을 바른 후 가볍게 두드려 바른 매직쿠션 베티붑은 소량으로도 화사한 얼굴 피부 연출이 가능했다. A사 브랜드 쿠션 파운데이션 등 시중에 나온 21호 제품보다 색상이 조금 더 밝았다. 첫날 이를 고려하지 않고 펴 발랐다가 얼굴이 지나치게 밝게 표현돼 난감하기도 했다. 평소 크고 작은 뾰루지는 물론 얼굴에 붉은 기운이 많은데, 이 제품을 소량 얇게 펴 바르니 온전하지는 않지만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감춰졌다. 화장 지속력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비단 이 제품뿐 아니라 대다수 쿠션 파운데이션의 한계로 느껴졌다. 오후께 얼굴이 햇볕에 달아오를 때쯤 매직쿠션 베티붑을 꺼내 수시로 덧발랐다. 손이 그리 많이 가지 않았는데도 3초 만에 오전 출근길 피부 상태로 되돌아왔다.



만 원 한 장 들고 나가 살 수 있는 화장품을 찾는 게 쉽지 않다. 어렵사리 찾는다 해도 품질은 배제한 채 오직 싼 가격에만 맞춰 판매하는 제품이어서 충성도 있게 해당 브랜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경우는 잘 없다. 갑작스러운 수익 악화에도 브랜드숍 신화를 쓴 미샤가 아직도 끈을 놓지 않고 시장에서 이름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의 혁신적 품질로 승부하자'는 초심이 다시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1만원대 미만의 쿠션 파운데이션은 동종업계 최저 수준의 가격으로 이윤이 거의 남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저렴한 가격의 혁신적인 품질로 승부하라는 서영필 회장 지시에 맞춰 5,000∼1만원대의 저가 화장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대신 가격이나 만족도 등을 세밀히 따져 돈을 쓰는 '가치 소비'가 한동안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이상 만 원이 채 되지 않는 '착한 화장품'은 내로라하는 쟁쟁한 국내외 유명 브랜드 사이에서도 충분히 승산있는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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