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유통 관련 종목들이 외식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하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그린푸드는 전 거래일보다 3.77%(400원) 오른 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 때 4.25%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며 거래량은 107만주로 전날의 3배에 육박했다. 코스닥시장의 CJ프레시웨이도 보합세(-0.69%)로 장을 마치긴 했지만 장중 1만4,500원까지 올라 지난 16일 기록한 52주 최고가에 재등정했다. 현대그린푸드 등의 상승세는 외식소비가 증가해 식자재 유통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식업체나 단체급식을 위한 기업용 식자재 시장과 일반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가정용 시장으로 구성되는 식자재 유통업의 시장 규모는 최근 78조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특히 가정용 식자재 시장은 지난 2006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관련주의 주가를 견인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여성의 경제활동 비중이 높아지고 노령화ㆍ개인화도 심화돼 식생활의 외부화 진행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외식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식자재 유통시장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식자재 유통기업의 평균 매출이 35% 늘 것으로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식자재 유통시장의 독보적인 강자가 없는 가운데 학교 급식의 직영화와 등으로 인한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은 잇따른 인수합병으로 거대식품 유통회사로 부각된 현대그린푸드와, CJ계열사의 구매선 통합 수혜가 예상되는 CJ프레시웨이, 그룹 내 대규모 내부 판매 시장을 보유한 신세계푸드를 관심 기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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