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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집값 "뛰어도 너무 뛰네"

일부 주상복합 작년比 최고 5억 급등<br>아파트도 1억5,000만~2억원 치솟아<br>신도시·稅증가가 되레 값상승 부채질

경기도 분당지역의 집값 오름세가 가파르다. 판교 후광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실제 분양이 이뤄지는 오는 1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값 안정을 위한 신도시 건설이 오히려 인근 지역의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투기지역 지정이 오히려 세금 상승분 만큼의 가격상승으로 연결되면서 시장이 정부정책 방향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억원 높여 부르고도 ‘느긋’=분당 지역의 매매가 활발한 것은 아니다. 올 초부터 상승세를 탄 아파트 가격은 지난 3월까지 꾸준히 올라 4월에 거래가 좀 이뤄지다가 이 달 들어서는 다시 뜸해졌다. 호가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자동 아이파크 인근에 위치한 센추리21공인 관계자는 “나온 물건도 막상 거래를 하자고 하면 많게는 1억원까지 가격을 높여 불러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곤 한다”며 “호가가 높아지면서 매수자가 줄었지만 가격추이를 묻는 전화는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정자동의 로얄팰리스 54평형은 최근 12억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8~9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4억원이 오른 셈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는 호가 14억원에 걸린 매물도 있다. 메트로공인의 이석춘 부장은“지금은 12억원이라고 해도 살 사람이 많다”며 “4인 가족 30평형대 시대가 40평형대로 수준이 높아지면서 40~50평형대가 가격상승을 주도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아파트도 상승세가 멈추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한 번에 5,000만원 올려 부르는 것을 두 번만 하면 1억원은 쉽게 오른다는 게 이 지역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서현동의 시범삼성한신 49평형의 경우 8억5,000만원 선까지 상승했다. 서현동 하나로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6억5,000만~7억원이었으니 1억5,000만~2억원 정도 오른 셈”이라며 “앞으로는 10억원까지 간다는 것이 여기 주민들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판교와 집값상승 악순환 고리 형성되나=같은 신도시지만 분당은 9만 여 가구가 들어선 데 반해 판교에 공급되는 주택은 3만 가구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분당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오는 11월 판교 청약계획이 틀어진 사람들이 대체수요를 찾으면서 분당의 집값이 더 오르지 않겠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판교의 분양가 또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판교 중대형 평형의 분양가가 평당 1,5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경우 프리미엄에 따라 분당 중대형 평형 또한 평당 2,000만원까지 갈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현재 수내동 일부 아파트 단지의 경우 이미 1,8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기도 하다. 수내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판교에 중대형 평형의 주거단지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분당의 중대형 평형 아파트 가격이 미리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기지역 지정으로 세금부담이 높지만 양도세를 감안한 가격에 내놓고, 취ㆍ등록세도 나중에 그만큼 올려서 팔면 된다는 심리 때문에 가격상승에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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