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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평가절상 압력 누그러지나

중국의 과열경기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이 내놓는 이런 예측은 중국 경제의 성장속도가 늦춰질 조짐이 나타나고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두 가지 사실에 근거한다. 베이징(北京)사범대 금융연구센터 중웨이(鍾偉) 주임은 올 하반기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을 첫째 이유로 들었다. 올들어 소비자물가지수가 지속적인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1.8%로 2003년 이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는 사실은 국내 경제의 과열이 확실히 진정됐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거시경제 전문가 량하이싼(梁海三)은 "경제성장을 이끄는 3두마차는 소비, 투자,수출"이라고 전제하고 CPI 하락은 내수부진을 의미하며 투자와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들어 부동산 개발 투자가 줄어들면서 고정자산 투자 증가속도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었고 미국 및 유럽과의 무역마찰로 인해 하반기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투자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부동산 개발 투자는 올들어 5월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어나 이전 5개월에 비해 증가율이 1.6%포인트 떨어졌다. 광다(光大)증권 수석경제학자 가오산원(高善文)은 많은 학자들이 위안화 절상을거시경제 조정의 수단 가운데 하나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경제의 과열이 진정됐다면이는 정부가 환율을 조정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중웨이 주임은 미 달러화의 강세를 위안화 절상압력 완화의 또 다른 요인으로들며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가 강세가 지속된다면 위안화 절상 압력이 그만큼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달러화의 강세는 달러화와 연동돼 있는 위안화의 절상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로화의 상대적인 약세의 경우 유럽경제의 자극제로서 유럽연합(EU)이 바라는바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으며, 일본의 대 중국 무역적자도 별다른 압박으로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중웨이 주임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최근 중국의 환율개혁을 요구하는 의안을 제출하는 등 경제외적인 요인에 의한 압박이 상존해있다. 특히 중국내 일부 학자들은 늘어만 가는 외환보유고가 위안화 절상 압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행 고정환율제 아래서의 투기자본 유입을 우려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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