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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하나금융지주 최대주주로] 하나銀 전략

자기자본 부담 해소 '빅딜'<br>지주사 주식 대량매도 문제 사전 해결<br>월가 선진금융기법 배울 기회도 확보


골드만삭스의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투자는 출범 이후 은행의 자기자본 부담을 해소하고 금융지주사의 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하나은행의 ‘계산’과 국민은행에 이어 또 한번 대박을 터뜨릴 투자처를 찾았던 골드막삭스의 ‘전략’이 만들어낸 ‘빅딜’로 해석된다. 하나은행은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으로부터 자본을 유치함으로써 지주사 출범과정에서 발생하는 재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향후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지주사 출범에 따라 은행 및 계열사와 지주사의 주식 교환 과정에서 하나은행은 1,651만주(주식매수청구권에 따른 하나은행 인수 주식 제외)의 금융지주사 주식을 받게 된다. 이 주식은 지주회사 관련법상 6개월 이내에 매각해야 하고, 보유할 경우 하나은행 자기자본에 부담 요인이 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신속히 처분해야 하지만 시장에서 매각할 경우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높다. 이 지분 대부분을 인수할 파트너를 찾게 돼 자기자본 부담과 주가하락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된 셈이다. 송종근 하나은행 경영관리부장은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보유하게 될 지주사 주식으로 인한 자기자본부담을 해소할 수 있고, 지주사 주식관련 주식대량매도(overhang) 문제도 사전에 해결돼 향후 지주사 주식의 주가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합의에 따라 하나은행은 골드만삭스의 투자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 소식통들은 그 규모가 대략 4,500억~5,000억원선으로 추정했다. 지난 6월 하나은행 우리사주 500만주를 2만8,000원 안팎에서 매수했으므로 골드만삭스의 총 투자금액은 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위원회의 지주사 설립 예비인가를 받은 후 골드만삭스로부터의 투자까지 성사됨으로써 다소 지연됐던 하나금융지주사 설립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달말 주식매수청구 절차가 완료되면 다음달 금감위의 본인가를 받아 12월 1일 하나금융지주사가 출범할 예정이다. 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고 하나금융그룹이 외자 유치는 물론 뉴욕 월가의 선진금융기법을 배울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단자회사인 한국투자금융㈜에서 출발한 하나은행이 충청은행, 보람은행, 서울은행, 대한투자신탁을 차례로 인수, 거대은행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그 자금을 증자와 외자유치, 자산운용을 통해 조달한 방식을 이번에도 적용한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이 지주회사 출범과 동시에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자산규모가 현재 99조원에서 165조원으로 커져 국민은행에 이어 2위권으로 올라서며, 국내 리딩뱅크에 도전할 여건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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