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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사진) 전 포스코 회장이 포항제철소 건설 초기를 회상하며 ‘지일(知日)을 통한 극일(克日)’을 강조했다. 박 전 회장은 또 역사왜곡의 즉각 중단을 일본 측에 강도 높게 촉구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3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40돌 국제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포항제철소를 건설할 때 나의 영혼에는 언제나 ‘지일(知日)을 통한 극일(克日)’이었다”며 일본에 대한 한국의 현명한 대응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고 가진 것이라곤 사명감밖에 없던 시절 제철소 건설 초기에 일본의 협력은 큰 도움이 됐다”며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은 아직까지 ‘경쟁과 상부(相扶)의 친구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 박 전 회장은 “언제쯤 한국인이 일본을 가까운 나라로 인식할 수 있겠냐”며 “그 날을 앞당기는 것은 과거의 진실을 직시하는 일본의 역사인식과 역사교육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회장은 “우리나라도 한일 국교 정상화 40년의 세월은 한국사에서 경제와 민주주의를 성공시킨 특별한 시대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교 정상화 ‘이전’ 식민지의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벗어나 국교정상화 ‘이후’ 근대화의 자랑스러운 기억을 상기하면서 양국간의 선린 우호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 등 양국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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