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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종금 로비의혹 정치인들 본격 조사
입력2003-05-09 00:00:00
수정
2003.05.09 00:00:00
오철수 기자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보성그룹측으로부터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우선 보성그룹측으로부터 억대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을 오는 12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이 고교선배인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99년 3월부터 2000년 초까지 3~4차례에 걸쳐 정치자금조로 2억~3억원을 전달했다”는 관련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인 가운데 나라종금과 관련해 추가로 소환되는 사람이 있다”고 밝혀 한 최고위원 조사 후 P, K씨 등 의혹을 받고 있는 다른 정치인들을 소환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이날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골드뱅크에 대한 주식투자를 통해 300억원의 수익을 거둬 사용했다”고 밝혀 처음으로 그의 개인자금 규모가 드러났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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