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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렌들리 차이나' 이미지 흠집

리오틴토 사건에 위구르 사태까지<br>호주와는 외교마찰… 터키선 중국산 불매운동등 갈등 증폭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사회에서 신흥 리더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리오틴토 사건'과 '신장위구르 사태'로 글로벌 리더십을 위한 이미지 구축에 금이 갔다. 15일 주요외신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호주 최대 광산업체 리오틴토의 직원들을 스파이 혐의로 억류하면서 호주와 외교마찰을 빚고 있고, 터키와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유혈시위 사태를 둘러싸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을 통해 두 사태에 대한 중국측의 정당성을 강변했지만, 호주와 터키측의 불만은 가시지 않아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프렌들리' 이미지에 다소 흠집이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간첩 혐의 증거보여라' 반발= 호주는 정부 차원에서 중국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웨인 스완 호주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리오틴토 직원 구금사태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제공을 중국에 요구함과 동시에, 이 문제가 신중하게 처리되도록 중국측을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호주 외교통상부는 지난 13일 자국 주재 중국 대사를 불러 유감을 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중국 철강업체들의 철광석 가격 인하 요구를 리오틴토 측이 거절한 것에 따른 보복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흘러 나오고 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최근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후진타오 주석이 개인적으로 중국 공안당국의 리오틴토 직원 구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중국 측은 호주의 리오틴토사가 철광석 공급가격 줄다리기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뇌물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 호주 여권 소지자 1명 등 리오틴토 상하이사무소 직원 4명을 검거해 구금했으며, 최소 7명 이상의 중국 철강업 고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관련사안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강 외교부 대변인은 "리오틴토 직원은 중국 국가기밀을 훔쳐 중국의 안전과 이익에 손해를 끼쳤다"면서 "중국은 법치국가로서 법에 따라 리오틴토 직원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선 중국산 불매운동= 터키에선 이슬람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강경진압에 대해 "중국 정부의 대학살"이라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 유혈시위사태가 발생한 지난 5일 이후 터키에서는 거의 매일 동조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중국산 제품에 대해 화형식을 거행하는가 하면, 터키 노조원과 재계 단체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할 정도. 급기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까지 나서 "신장지역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를 위구르족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학살"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앞서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지난 8일 중국을 향해 "터키는 터키어를 사용하는 이슬람 위구르족의 곤경을 외면할 수 없다"면서 "폭력사태의 종식과 인권 개선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측은 이에 대한 강경한 입장이다. 친강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신장위구르의 7ㆍ5사태 이후 "민족분열 세력이 중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을 일부 국가들이 지원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분열세력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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