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외국산 건강식품' 무더기 적발

다음과 네이트 등 국내 유명 포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외국산 불법 건강식품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정력제 등으로 불법 광고하고 있는 외국산 식품 23건을 검사한 결과 10개 제품에서 요힘빈(최음제), 시부트라민(식욕억제제) 등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 정력제ㆍ최음제로 광고 판매된 6개 제품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유사성분과 이카린ㆍ요힘빈 등 최음제가 들어 있어 혈압상승 신장장애ㆍ호흡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식약청은 경고했다. 또한 네이트몰과 다음온켓 등 3개 사이트에서 다이어트용으로 판매된 4개 제품에서는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사용이 가능한 식욕억제성분인 ‘시부트라민’이 함유돼 있어 남용할 경우 혈압상승ㆍ정신이상ㆍ어지럼증ㆍ우울 등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식약청은 적발된 사이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국내 접속 차단 및 불법광고 중단 제재를 요청했다. 식약청은 “특히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은 정상적인 수입 절차와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므로 소비자들이 불법광고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며 “외국산 건강식품의 허위ㆍ과대 광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적발된 사이트 주소는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