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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보다 취업이 먼저" 대학원 실용학과 열풍

영화·부동산과등 인기 경쟁률 7대1 넘기도석ㆍ박사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대학원에도 학문보다 취업이 쉬운 이색 실용학과 바람이 거세다. 최근 서울대 대학원이 초유의 신입생모집 미달사태까지 겪었지만 이들 실용학과에는 수험생이 몰려 7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도 있다. 특히 영화, 스포츠, 미용,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능력과 함께 학위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일반 대학원에 비해 인기도 높다. ◇경쟁률 최고 7.7대 1 지난해 개설된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의 영상예술학과 영화제작 석사과정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23명)에는 129명이 몰려 평균 6대 1에 육박하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같은과 박사 과정(6명)에는 46명의 신입생들이 지원해 7.7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론석사 과정(6명)에도 29명이 지원했다. 또 내년도 신입생 150명을 뽑은 건국대의 부동산대학원에도 많은 수강생들이 몰려들었다. 경영정보ㆍ건설개발ㆍ금융투자관리ㆍ국제부동산자격증 등의 전공과목을 두고 지난달 2002학년도 전형을 끝낸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은 입학정원 150명에 모두 500명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경기가 회복되면서 전학기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부동산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 재수나 삼수를 하는 이들도 많다"고 귀뜸했다. ◇예술품감정ㆍ피부관리 등 이색 대학원 선봬 명지대의 경우 내년에 문화예술대학원내에 예술품감정학과를 개설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문 예술품 감정인 양성을 위해 설립되는 이 학과는 지난달 2002학년도 신입생 모집(10명)에 45명이 몰려와 경쟁률이 4대1을 넘었다. 명지대의 예술품감정학과 주임교수에는 현재 KBS '진품명품'에서 감정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동천 교수가 발탁됐으며 올해초 개설된 스포츠기획분야에는 하일성 야구해설위원, 영화기획분야에서는 연출가 송승환씨가 강의를 맡고 있다. 한남대는 내년부터 지역개발대학원에 향장미용학과와 패션디자인학과를 신설하고 다음달 3일~16일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향장미용학과는 헤어ㆍ메이크업ㆍ피부관리에 대해 수업을 진행하고 패션디자인학과는 패션디자인ㆍ유통ㆍ판매 등에 관한 지식과 실습위주로 강의가 이뤄진다. ◇'겉보다는 실속'세태 반영 이 같은 이색대학원의 인기에 대해 대학원 관계자들은 "사회가 점차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가를 필요로 하고 또 단순히 석ㆍ박사라는 학위 보다는 실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내년부터 서울시내 모 대학 대학원 애니메이션 과정에 진학한 김모(25)양은 "사실 대학졸업후 취직이 어려워 대학원진학을 결정했지만 대학원 이후에도 취업난을 겪게 될까봐 평범한 곳보다는 특색있고 실용적인 곳에 진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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