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수도권 공장 임대 하늘에 별따기

수도권 공장 임대 하늘에 별따기수도권지역에서 요즘 임대공장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특히 인기있는 공단의 공장 임차는 수요만 많을 뿐 매물은 바닥난 상태다. 임차를 원하는 사업자들은 공장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업소에 임대 신청만 해놓고 물건이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경기호전 등에 따라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공장건축 총량제에 따라 정부가 수도권지역에 허용한 올 건축허가면적(인천·경기 약 311만㎡)이 이미 바닥나 더이상 연내 공장 신·증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현재 경기도가 500건 60만㎡, 인천이 75건 20만여㎡의 공장 신·증축허가신청이 밀려있는 상태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반도체장비 제조업을 하는 O사는 요즘 임대공장을 구하기 못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기관투자자들로 부터 거액의 자본을 유치받고 공장을 확장이전키 위해 경기도 화성군에 부지를 매입한후 최근 공장신축허가를 신청했으나 관내 허가면적이 바닥났다는 이유로 군청서 유보당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기북부 상공인과 근로자들은 「공장건축 총량제」페지를 요구하는 노·사 궐기대회까지 갖는 등 수도권 기업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은 궁여지책으로 임대공장을 찾고 있으데 그나마 매물도 별로없어 생산활동에 커다란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입지여건이 좋은 남동공단의 경우 임대공장 구하기는 더욱 어렵다. 간혹 매물이 나오지만 곧바로 계약이 이뤄지고 임대공장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줄서 있을 정도다. 한국산업공단 남동공단지원처 입주지원팀에 따르면 올들어 남동공단에는 임차공장이 2월과 3월에 각각 54개, 4월, 5월에 34개, 63개, 지난달에도 53개가 들어서는 등 임대공장 증가세는 계속 상승추세다. 남동공단지원처 뒷건물에서 공장매물을 전문취급하는 김선옥 공인중개사는 『최근 반도체, 전자, 정보통신업종의 호황과 벤처투자열풍 등으로 자가공장건물및 부지매입이 늘어난데다 임차공장 수요도 부쩍 증가해 빈공장이 없어 공장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며 IMF때보다 공장가격이 더 올랐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임차수요가 꾸준히 늘어 현재 임대료도 평당 2만5,000원(월세 2만5,000원포함)까지 상승한 상태』라고 전했다. 남동공단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A는 『공단내 나대지에 공장신축을 추진했으나 이 것도 총량규제로 묶여 임대물건을 알아보고 있다』며 『이처럼 불합리에 제도가 어디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반월공단도 남동공단처럼 공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는 아니지만 임차공장이 꾸준히 늘어 일주일에 평균 6~7건의 임차공장이 들어서고 있다고 한다. 수도권지역 업체들은 정부가 올 허가면적을 IMF때보다도 적게 배정, 경기회복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업계는 『공단내 나대지가 있어도 총량규제로 공장신축을 못하는 등 기업의 투자활동을 가로막는 현재의 불합리한 정책은 해소돼야한다』며 『정부가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인완기자 IYKIM@SED.CO.KR, 정맹호기자 MHJEONG@SED.CO.KR 입력시간 2000/07/13 18:42 ◀ 이전화면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