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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본궤도에… 글로벌 기업들 '분양 러브콜'

■ 세계 2위 640m 빌딩 상암동에 들어선다<br>2015년 완공 예정으로 전망대에서 개성까지 조망 가능<br>DMC가치 더 높아져…PF난항·부동산 매각부진은 과제



서울시와 23개 출자사가 30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빌딩 프로젝트’ 협약식을 가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답보 상태를 보이던 133층짜리 랜드마크 빌딩 건립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교직원공제회ㆍ산업은행ㆍ농협ㆍ기업은행ㆍ우리은행ㆍ대우건설ㆍ대림산업 등 국내 굴지의 23개사로 구성된 랜드마크 컨소시엄마저 토지 계약을 4개월 늦춰 진행하는 등 사업여건이 녹록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랜드마크 빌딩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15년 이 빌딩이 완공되면 북한 개성까지 조망이 가능해진다. ◇각국 기업들, 상암동 분양 ‘러브콜’=버즈 두바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랜드마크 빌딩을 비롯해 상암DMC에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서울시가 상암DMC를 앞으로 마곡지구ㆍ여의도까지 연계해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 도시로 육성할 계획인 만큼 이곳에 입주하면 동북아 기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랜드마크 빌딩에는 세계 최고의 호텔들과 프랑스ㆍ이탈리아의 명품 회사들이 앞다퉈 분양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랜드마크 빌딩 컨소시엄 주간사인 대우건설의 최원철 부장은 “세계적 기업들의 분양 희망 면적이 상암DMC 랜드마크 빌딩인 ‘서울 라이트’ 연면적의 144%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순수 우리 기술로 건립되는 이번 랜드마크 빌딩은 8만6,000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함께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초고층빌딩 수주에 있어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홍선 서울시 금융투자기획관은 “10개 가까운 건설사가 이번 시공으로 초고층빌딩 기술을 완벽히 터득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세계 초고층빌딩 수주에서 유리한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치 높아진 DMC 현황 및 청사진은=랜드마크 빌딩이 들어서면 DMC의 가치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시장도 “과거 쓰레기매립장이 한국에서 가장 높은 친환경 빌딩이 들어서는 디지털미디어시티로 거듭나게 됐다” 고 말했다. 시는 현재 56만9,925㎡에 달하는 DMC에 국내외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문화 콘텐츠,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신문ㆍ방송사,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하고 있다. 현재 51개의 DMC 필지 중 42개 필지의 사업자가 확정됐다. 이 중 19개 필지의 빌딩이 완공됐으며 3개가 연내 완공될 예정이다. 취약점으로 꼽히는 교통대책도 크게 개선돼 6월에는 인천공항철도가 DMC 입구인 수색역에 연결돼 앞으로 서울역까지 이어지며 경의선 복선전철도 수색역에 개통된다. 민자사업 또는 상업용지 매각대금으로 DMC를 둘러싼 경전철도 앞으로 추진된다. ◇DMC 개발, PF 조달 난항 및 부동산 매각 부진 등은 문제점=4개월여를 미룬 끝에 랜드마크 빌딩의 토지계약이 체결됐으나 여전히 다수 사업자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어렵거나 부동산이 매각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실제 올 들어 첨단업무용지 한 필지가 토지계약금을 내지 못해 사업권을 포기했으며 전매제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업용지 3개 필지도 지난해 말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지난해 말 첨단업무용지 B2 필지와 B4-2 필지를 각각 낙찰 받은 T컨소시엄과 B컨소시엄도 당초 3월 말로 예정된 토지계약을 6월 말로 미루기로 하고 서울시의 승인을 받았다. 전매제한 장기화로 인해 금융권이 PF에 소극적인데다 부도ㆍ파산 외는 지분변동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C1ㆍC2 2개 필지를 지난 2007년 3월 계약한 M사도 규정상 계약 후 2년 내로 돼 있는 착공시점을 못 맞춰 시에서 1년을 연장해줬다. 더욱이 랜드마크 컨소시엄마저 당초 계약일정에서 4개월이나 늦어져 이번에 지연이자 80억원을 물었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난이 가중된데다 오히려 DMC 전매제한 기간이 준공 후 10년으로 종전보다 5년이나 늘어나 프로젝트 추진에 애로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따라서 사업자들은 부동산 경기가 호황일 때 만든 DMC 규정을 일부 완화해 PF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DMC에 적합한 업종 외는 매각할 수 없다는 전제를 다는 조건으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매제한 완화 등 일부 규정 손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항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은 “남은 9개 필지는 경기가 풀리는 상황을 봐서 매각을 추진하겠다”며 “DMC사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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