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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환경에 짓눌린 ‘신체’ 묘사

수많은 화가들이 사람의 몸을 `아름답게` 그렸다. 몸 없는 생명은 불가능하고, 몸에 깃들지 못한 정신 역시 상상할 수 없다. 몸을 아름답다 칭송할 만한 이유는 이로써 충분한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과연 몸은 아름답기만 한가. 전쟁과 억압에 짓눌린 몸까지도? 김영준의 `바디스케이프(BODYSCAPE)전`은 인체예찬에 대한 반론이다. 작가는 “몸은 생명의 주체로서 근원적으로 아름답지만, 삭막한 도시공간에 놓여진 육체는 외롭고 삭막할 뿐”이라고 말한다. 전시장에 걸린 작가의 몸 그림들은 아스팔트 길에 버려진 휴지조각처럼 무기력하고 의미를 상실한 존재로 보인다. 목이 없는 몸이 있는가 하면 몸에 붙은 팔과 다리는 기형적으로 비틀려 있다. 도시환경에 짓눌린 몸의 실상은 작가의 초현실적 기법을 통해 이처럼 비극적인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바디스케이프(BODYSCAPE)전`은 오는 7일까지 서울 청담동 가산화랑에서 열린다. (02)516-8888.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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