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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년만에 500선 '와르르'

외국인·기관, 업종대표주 "팔자"…투자심리 급랭<br>상승 이끌 호재 없어 당분간 보수적 시각 바람직


코스닥지수의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500선이 3년 만에 붕괴됐다. 어닝시즌 마감 후 눈에 띄는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 침체로 투자 심리가 더욱 냉각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닥시장에 상승세를 이끌어낼 만한 재료가 없는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9.73포인트 하락한 495.15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5년 8월31일 이후 처음이다. 연초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 여건 악화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덜한 중소형주의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은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코스닥 업종 대표주를 내다 팔고 있으며 개인들은 최근 들어 외부 변수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등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시장은 주도 업종도, 주도 종목도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 정책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테마주마저 없다”고 분석했다. 현재 코스닥시장 시총 1위 업체인 NHN은 사행성 게임과 언론 기능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 리스크로 주가가 발목이 잡혀 있고, 하나로텔레콤은 영업정지 처분으로 2ㆍ4분기에 1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내 실적 개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락장에 강한 내수주로 꼽혔던 메가스터디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모습이다. NHN과 메가스터디의 경우 외국인 보유 비중이 최근 50%대 아래로 떨어졌으며 하나로텔레콤의 외국인 보유 비중 역시 SK텔레콤에 매각된 지난 3월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늘어난 종목은 태웅과 CJ홈쇼핑이 전부다. 최근 투신권의 펀드 종목 슬림화 경향도 코스닥시장 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정 연구원은 “증시 하락으로 각 펀드들이 로스컷이나 볼륨 축소 등을 통해 편입 종목을 줄이고 있다”며 “주가 부진으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코스닥 대형주들은 정리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 500선이 붕괴된 것은 코스닥시장 자체 문제라기보다 부정적인 대외여건 탓이라 할 수 있다”며 “투매에 나서지는 말 되 대외변수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보수적인 시각으로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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