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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저를 따라 열심히 일해준 임직원들에게 작으나마 보답을 하고 싶었습니다』최근 자사주 5만주(9억7,500만원상당)를 임직원 포상금과 사내복지기금으로 출연, 화제가 됐던 경동제약 류덕희(柳悳熙·62·사진)회장은 「별것 아니다」식의 말투로 입을 열었다. 이번 출연으로 류회장이 사재을 털어 시작한 복지기금은 5억원을 넘었다고 한다. 그는『우리규모의 회사치고는 적잖은 것이라고 보지만 앞으로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며 『사원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을 갖고 베풀면 기업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경영마인드 덕분인지 경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51%·경상이익 203% 증가 등 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류회장은 『그동안 원료의약품 연구·개발에 힘써온 결과, 제품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돼 이런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하고 『올해에는 수출 200만달러를 비롯, 5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류회장은 60년대 중반 친구 몇명과 약품총판을 하면서 제약인생을 시작했다. 이어 기업을 인수, 공동경영 해오다 「철학의 차이」로 지난 76년 독립해 지금의 경동제약을 설립했다. 경동은 전문치료제와 원료의약품 개발 전문 업체. 그동안 국내최초로 독자적인 동결건조기술, 서방성제제 기술, 효소제제 주사제 기술 등과 소염진통제, 항 혈전증제 등의 합성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실크로스타졸」「펠로디핀」 등을 국내 첫 개발, 총 16건을 특허출원 했으며 일부는 해외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류회장은 『우리는 아직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할 정도는 아니다』며 『원료의약품 등에 주력해 노력 한다면 다국적 기업들과도 당당히 맞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 보였다. 「제약 외 다른 사업엔 눈길을 돌려본 적이 없다」는 류회장의 경력사항을 보니 대표·회장이 붙은 직함이 많이 띄었다. 실직가정돕기 범국민운동 공동대표,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 회장, 4.19 육영사업회 공동회장 등. 대개가 복지·종교와 관련된 분야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물어봤다. 『제 취미는 일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해 기업과 사회 그리고 국가에 봉사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겠습니까』 류회장은 경기화성 태생으로 성균관대 화학과·중앙대 대학원을 졸업, 한올제약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약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태현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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