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옛 거래소)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27개에 달하는 상장사가 조만간 퇴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2월 결산법인의 2004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인 31일까지 센추리ㆍ셰프라인 등 10개 상장사가 상장유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센추리와 셰프라인ㆍ베네데스하이텍ㆍ맥슨텔레콤 등 4개 기업은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지누스는 자본전액잠식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합섬은 자본금 50% 이상 잠식이 2년간 계속됐고 한국컴퓨터지주는 주식분포 요건 미달이 2년 연속 지속됐다. 이밖에 경남모직과 충남방적ㆍ동해펄프 등 3개 기업은 회사정리 법인으로 주권 재상장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큐엔텍코리아는 이날 자본 전액잠식 해소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 퇴출 위기에서 벗어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총 17개 기업이 사업보고서 감사의견 거절, 부적정 및 부도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하우리ㆍBETㆍ후야인포넷ㆍ인츠커뮤니티 등 재감사가 진행 중인 4개 기업을 제외한 13개사는 정리매매가 진행 중이거나 조만간 개시한다. 상장폐지 대상 종목은 증권선물거래소의 서면 통보를 받은 뒤 7일 안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기각되면 정리매매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이날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 사업보고서상 자본잠식 등의 사유가 발생한 기업들이 속출해 퇴출기업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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