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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자사주 5320억어치 매입 결정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삼성화재가 5,320억원 상당의 자사주 166만주를 사들인다. 삼성화재는 2000년과 지난해에도 자사주를 사들인 바 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이번이 최대 규모다.

삼성화재는 27일 장내매수를 통해 내년 1월27일까지 자사주 166만주를 사들이겠다고 공시했다. 삼성화재 측은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삼성화재가 보유한 자사주 비율은 보통주 기준으로 12.4%에서 16.0%로 늘어난다.

삼성화재 측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삼성물산 합병 후 삼성그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삼성계열사 주가 띄우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245만주를 매입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 또한 주가상승을 위해 자사주 소각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화재가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상승에도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올 3·4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줄어든 1,7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주식처분 손실이 실적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단 3·4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7,09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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