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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일 4·13 총선과 내년 대선을 위한 범야권 정치연합을 제안하고 안철수 의원의 동참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 '통합'에 힘을 쏟겠다고 말한 것과는 달리 심 대표의 제안은 '연합'이어서 더민주 등 야권이 이에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야권 지지자들은 한목소리로 박근혜 정권을 힘 있게 견제하고 정권을 바꾸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더민주와 국민의당,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회 등 야권 제 정당의 연대참여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총선 후보 단일화에 맞춰진 야권연대는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며 이번 연합 제의는 과거식의 후보 단일화 전략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출발점으로 가칭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겠다. 오늘 이후로 야권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문 대표의 전날 발언에 대해 "그간 문 대표가 정의당과의 통합을 제안했지만 '저희는 통합은 고려하지 않고 연대 구상을 곧 준비해 제안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오늘 제안을 문 대표가 진지하게 검토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안 의원에 대해서도 "다원화된 정당 간 협력과 경쟁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지 않고서는 양당체제를 넘어설 수 없다"며 "창당에 바쁘겠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부응해 정치연합 구상에 동참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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