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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현대차 사장 "지난해 기준 총 4,000원 배당…배당성향 30%까지 높일 것"

현대자동차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장기적으로 배당 성향을 지금의 2배 수준인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장이 둔화되는 중국 시장에서는 수요가 가장 많은 소형 및 준중형 세단 신차를 출시하고 원가 관리를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26일 양재동 본사에서 진행된 실적 발표회에서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중간 배당 1,000원은 이미 실시했고 곧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3,000원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 평균 이상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30%까지 배당 성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배당 성향은 2011년 6.2%에서 2014년 11.1%, 지난해 16.8%(배당금 4,000원 기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밖에도 이사회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 악화의 원인인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이 사장은 “중국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소형·준중형차 세단 엘란트라(아반떼)와 베르나 신차가 연내 출시될 예정”이라며 “특히 새로 만들어진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원가 경쟁력이 있어 중장기적으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와 브라질 등 통화 가치가 급락한 신흥국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비중을 줄이고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비율을 늘려 환율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요가 많은 소형·준중형 SUV를 통해 환율 영향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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