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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자의 K컬처] NCT·소년24·프로듀스101… 한류4.0 이끌 K팝의 실험

최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SM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서 신인 그룹 NCT(Neo Culture Technology)을 소개했다. 이 회장이 직접 사업 계획 등을 밝힌 것은 SM 창립 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SM이 공개한 NCT는 기존 아이돌 그룹과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로 한류 4.0 시대를 이끌어갈 K팝(Pop)의 실험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데뷔할 NCT의 멤버 구성과 수에 제한이 없으며, 세계 각국의 도시를 베이스로 활동을 하며, 흩어져서 활동하던 팀들이 하나의 유닛으로 뭉쳐 다른 활동을 벌일 수도 있다. NCT의 멤버는 현재 20~30명 정도로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NCT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브랜드이자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특정 아이돌과 팬 사이에 강한 애착관계가 형성돼 팬덤이 되는 기존 아이돌 문화를 감안하면 NCT라는 실험이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그러나 이미 일본에서는 이와 유사한 성공 사례가 있다. 일본 대표 아이돌 그룹 AKB48이 그것. 지난 2005년 데뷔한 AKB48은 매년 투표를 통해 멤버를 교체하고, 도쿄의 번화가 아키하바라 전용 극장에서 매일 공연을 펼친다. 또 연습장면을 공개해 팬들은 멤버들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팬들은 좋아하는 멤버에게 개선점을 전달할 수 있다. 팬들이 아이돌을 프로듀싱하고 재완성하는 형태다.

CJ E&M도 최근 250억원이 투입될 '소년24'라는 대형 K팝 프로젝트 가동에 들어갔다. 서바이벌을 통해 최종 24명이 선발되며, 이들은 상설 K팝 공연장에서 365일 라이브로 공연을 펼친다. 아이돌 그룹의 대형화와 함께 시청자들이 직접 선발해 구성한다는 점 등 팬들과의 소통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엠넷도 최근 '프로듀스101'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걸그룹을 결성할 예정이다. 시청자가 프로듀서가 되는 콘셉트로 국내 50여 개 매니지먼트사의 연습생 101명 중 최종 11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발한다.



AKB48이 일본 본토 중심이었다면 NCT 등은 세계 각국으로 멤버와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현지화 전략까지 꾀하고 있다. 성공하기만 한다면 단번에 글로벌 K팝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 같은 국내 엔터사들의 실험이 한류 4.0의 빗장을 열어제칠지 주목된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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