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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치즈 대부' 세스테벤스 신부 한국인 됐다

60여년간 장애인 지원 노엘 신부도

디디에 신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치즈 생산 기술을 보급해 '한국 치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벨기에의 디디에 세스테벤스 신부가 국익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4일 세스테벤스(한국명 지정환) 신부와 아일랜드의 오테일 패트릭 노엘(한국명 천노엘) 신부 등 특별공로자 2명에게 한국 국적 증서를 수여했다. 세스테벤스 신부는 지난 1959년 전북 부안에 신부로 부임한 후 국내 농촌 경제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지역 농민들의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1967년 국내 최초로 전북 임실에 치즈 공장을 설립하는 등 유럽의 치즈 기술을 국내에 전파했다. 이 때문에 그는 한국 치즈의 아버지, 임실 치즈의 대부로 불린다. 1980년대부터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재활센터 '무지개의 집'을 세워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노엘 신부는 1957년 한국에 들어온 후 60여년간 장애인 지원 활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국내 최초로 지적장애인과 봉사자가 함께 생활하는 '그룹홈'을 도입해 새로운 장애인 지원 모델을 정착시켰다. 지속적인 장애인 권익 보호 활동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청암봉사상·만해실천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적수여식에서 "두 분이 지역 경제 발전과 장애인을 위해 펼쳐준 헌신적인 활동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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