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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인파 분산… 일부 도로만 우회효과

상습정체구간 대소IC~오창IC 국도17번 이용하면 36분 단축

날씨따라 상황 수시로 달라져 실시간 교통정보 눈여겨봐야

타블

이번 설 연휴는 귀성길이 혼잡하지 않아 일부 도로만 우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대표적 정체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안성~목천 구간을 국도로 우회하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측돼 당일 교통정보를 눈여겨보며 우회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은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등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고속도로 진입 전 교통량을 확인해보면 좀 더 빨리 고향에 도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정보 공유 협약기관인 SK플래닛과 팅크웨어가 설 연휴 고속도로 우회구간을 분석한 결과, 가장 효과적인 곳은 중부고속도로 대소 입체교차로(IC)부터 오창IC까지 48.7km 구간으로 나타났다.

팅크웨어의 분석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인 6일 상습 정체구간인 대소IC~오창IC를 고속도로로 통과할 경우 2시간 9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소IC에서 국도 17번으로 우회해 오창IC로 진입하면 1시간 33분이 걸리는 데 그쳐 36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설 전날인 7일 역시 마찬가지다. 이 구간을 고속도로로 이동하면 1시간 42분이 걸리는 데 비해 우회하면 1시간 27분에 지날 수 있어 우회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SK플래닛 역시 이 구간을 우회하면 6~7일 모두 5분 가량 단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매송IC~서평택IC 구간도 우회하면 6~16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팅크웨어는 6일 고속도로를 통해 이 구간을 지날 경우 49분이 걸리지만 국도 42번, 39번, 38번을 차례로 이용해 돌아가면 43분에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역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50분이 걸리는 데 비해 우회하면 38분에 통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플래닛은 6일과 7일 우회할 경우, 각각 6분, 16분 단축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다른 상습정체 구간에선 우회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로 양재~안성 구간은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지방도로 우회했다면 26~41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올해에는 귀성길 인파가 분산되면서 우회 효과가 미미할 전망이다. 팅크웨어에 따르면 6일 이 구간을 지방도 311번, 317번을 통해 우회할 경우 65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고속도로 이용땐 예상시간은 63분이어서 단축시간은 2분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7일 이 구간을 우회할 경우, 64분 가량 걸려 고속도로 이용시 예상되는 시간(60분)보다 오히려 4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SK플래닛은 우회시 6일에는 11분, 7일에는 10분 가량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부고속도로 안성~목천 구간은 우회하면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팅크웨어에 따르면 이 구간을 국도 1번, 21번을 통해 우회하면 43~50분이 걸리는 반면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31~40분에 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SK플래닛 역시 7일 이 구간을 우회하면 9분 가량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부고속도로 곤지암~이천 구간도 우회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팅크웨어에 따르면 6일 국도 3번을 통해 우회하면 58분이 걸리는 데 비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56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7일에는 7분 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SK플래닛은 6일 이 구간을 고속도로로 통과하면 36분, 우회하면 31분이 걸려 5분 가량 단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동고속도로 용인~여주 구간 역시 우회할 경우 불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팅크웨어의 분석을 보면 6일에 출발할 경우,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 7분 걸리는 데 비해 국도42번을 통해 우회하면 1시간 16분이 소요돼 돌아가지 않는 편이 유리하다. 7일 역시 우회도로가 1시간 6분, 고속도로가 1시간 7분 걸릴 것으로 전망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플래닛 역시 이 구간을 우회하면 6일에는 2분, 7일에는 4분 가량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이 같은 전망이 기상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 있어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우회 여부를 결정하라고 당부했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도로전광판을 통해 고속도로상 지·정체가 잦은 40개소의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국도 14개소에는 고속도로 진입전 도로 혼잡상황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동효기자 kdhy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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