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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공천룰 확정… 현역 물갈이 막 올랐다

숙의투표·결선투표제 도입

전략공천 비율도 확대할듯

국민의당이 12일 20대 총선의 '경선 룰'을 확정했다. 살아남아야 하는 현역 의원과 물갈이 작업을 주도해야 하는 국민의당 지도부 간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여론조사 △당원 투표 △숙의선거인단 투표 △숙의배심원단 투표 등 네 가지를 당내 경선 방식으로 확정했다. 또 경선 결과 최다 득표자의 득표 수가 40%를 넘지 않으면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도록 했다.

숙의투표제란 후보의 공약 발표와 상호 토론 후 표결로 후보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단 숙의선거인단은 지역구 유권자로만 구성되고 숙의배심원단은 유권자뿐 아니라 전문가 등 비유권자도 포함된다.

관건은 어느 지역에 어떤 방식의 경선 방식을 채택하는지와 전략공천 비율이다.



현역 교체 요구 여론이 높은 호남 의원들의 경우 여론조사 방식을 꺼리는 상황이다. 전북의 유성엽 의원은 직접 숙의배심원단 투표제를 제안하는 등 '선수가 룰을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유리한 경선 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원 투표 방식의 경우 현역 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형태지만 현역 의원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해 채택 빈도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전략공천 비율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역 의원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민주는 전략공천 비율을 20% 이내로 못 박은 상태다.

현재 국민의당은 물갈이 의지가 확고한 안·천 공동대표의 측근들을 주요 당직에 앉힌 상황이다. 개혁 성향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된다면 물갈이 작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더민주를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한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물갈이 작업 환경을 만들어주게 됐다"며 "교섭단체가 구성됐다면 현역 의원의 재탈당이 우려돼 칼을 꺼내기가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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