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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에 부는 소액기부 훈풍… 임직원 6만명 56억 모금

인트라넷 클릭 한 번에 자동 기부

SK그룹에 자발적 소액기부 붐이 불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임직원들이 지역사회에 자발적으로 소액 기부한 총액이 56억6,000만원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SK그룹 전체 임직원 8만여명 중 75%가 넘는 6만700여명이 기부에 참여했다. 1인당 약 9만3,000원씩 기부한 셈이다.

이는 쉽게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덕이다. SK는 그룹 인트라넷 '톡톡' 초기 화면에서 클릭만 하면 자동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톡톡 모바일에서도 기부가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OK 캐쉬백 포인트,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 결제 등 다양한 기부 방식도 도입했다. 회사 역시 임직원들의 기부에 맞춰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부금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이천 지역에 임직원 기부와 사측 기부금을 각각 15억원씩 전달했다. SK그룹 임직원들 사이에 소액기부가 활성화된 데는 조직 문화의 영향이 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여년 전부터 '이해관계자들의 행복 극대화'를 주요 경영 이념으로 강조해왔다. 이문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장은 "소액기부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가장 손쉬우면서도 직접적인 방법"이라며 "앞으로 소액기부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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