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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사드 배치 공식 협의… 김정은, 대남 테러준비 지시

한민구 장관 공식 확인

한국과 미국이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한민구 국방장관이 18일 공식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대남 테러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돼 남북 대치 상황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사드 배치는) 주한미군사령부와 한국 국방부 간 공동 실무단을 운영하도록 돼 있고 그런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다만 사드 배치 시기나 절차에 관해서는 "공동 실무단 협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언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지에 대해서도 "공동 실무단에서 건의한 후 양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 지시로 대남 테러를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이날 당정협의가 끝난 뒤 새터민과 정부인사를 겨냥한 독극물·납치 테러 및 다중이용시설과 국가기간시설 등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브리핑에서 "김정은이 테러·사이버테러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역량을 결집하라는 지시를 해서 정찰총국에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정원 등 우리 당국도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양측이 벼랑 끝 대치를 벌이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은 유사시 대북 선제공격을 전제로 한 키리졸브 훈련을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 중이다. 3~4월 예정된 키리졸브 훈련에 우리 군은 예년의 1.5배 수준인 29만명이 참여하고 미국군은 예년의 2배인 1만5,000명이 참가한다. 미군에서는 전투 항공여단과 해경 기동여단, 항공모함 강습단, 핵잠수함, 공중 급유기 등 장비와 병력이 대거 참여해 양적인 규모는 물론 질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키리졸브 훈련에는 유사시 북한 핵과 미사일을 선제타격하고 북한 수뇌부까지 타격 대상으로 삼는 '작전계획 5015'이 처음 적용된다.

/맹준호·전경석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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