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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1,000만 시대다. 이제 반려동물은 사람 곁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가족처럼 대접받는 존재가 됐다. 이와 더불어 반려동물을 위한 호텔·장묘사업 등 새로운 전문직군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해 의수족을 만들어주는 직업이 생겨나 새로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경제썸은 '[썸타는 만남 A to Z]못 걷는 동물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의수족 사업을 차린 김정현(사진) 펫츠오앤피 대표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 2013년 국내 최초 사업을 위해 국내에서 사람 의수족 관련 자격증을 받은 뒤 미국에 건너가 반려동물 보조기 클리닉 과정을 통해 실무를 익혔다. 김 대표가 말하는 창업 동기에는 울림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늘 함께 했던 단짝 고양이가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가 문틈에 끼어서 하반신 마비가 되는 사고를 당했죠. 그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제대로 된 치료를 못 해줘 그 친구는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어요. 그 일을 계기로 다친 동물을 위한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인터뷰가 나가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네이버 아이디 'dums****'는 "감동적이네요. 우리나라에도 동물복지라는 개념이 확산되는 것 같아요"라고 댓글을 썼다. 아이디 'ys35****'는 "후지 마비로 다리를 못 쓰는 우리 시루가 애견 휠체어 덕분에 함께 산책을 할 수 있게 됐어요"라며 공감을 나타냈다. /정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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