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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계열사 CEO 5명 교체… 영업통 전진 배치

'카드-정수진·저축은행-황종섭' 등 영업 전문가 발탁

금융투자 사장엔 라이벌 업체 출신 외부인사 영입 눈길

김병호·함영주 지주 이사회 편입… 3인 사내이사 체제로

정수진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권오훈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
황종섭
황종섭 하나저축은행 사장
정경선
정경선 하나에프앤아이 사장
이진국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카드·하나생명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5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더불어 하나금융은 지주 이사회 내에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편입해 김정태 회장과 함께 3인의 사내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사내이사진 확대는 올해 6월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을 앞둔 가운데 주력 계열사인 은행과 계열사 전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 하나금융 측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김 회장 1인 사내이사 체제에 대한 금융권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도 이번 이사회 개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그룹은 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하나카드 사장 후보로 정수진 하나저축은행 사장, 하나생명 사장 후보로 권오훈 전 KEB하나은행 부행장, 하나저축은행 사장 후보로 황종섭 전 KEB하나은행 부행장, 하나에프앤아이 사장 후보에 정경선 전 KEB하나은행 전무,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보에는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각각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이번 계열사 CEO 인사에는 출신과 학벌에 연연하지 않고 '영업통'을 중시하는 김 회장의 인사 철학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다만 다른 금융지주들과 마찬가지로 은행 임원 출신 중심의 인사 틀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하나카드 사장에 내정된 정수진 사장은 보람은행 출신으로 하나은행 호남영업본부장과 리테일영업그룹 부행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지난 2014년 외환카드와 통합한 하나카드는 현재 카드 업계에서 약 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정 사장 선임과 함께 소매 영업력 확대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하나저축은행 사장 후보로 오른 황종섭 전 KEB하나은행 부행장도 영남영업그룹을 이끌던 영업 전문가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파격적인 부분은 하나금융투자 사장으로 라이벌 금융그룹 출신인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내정한 것이다. 장승철 전 사장에 이어 연속으로 외부 인사 영입이다.

이 전 부사장은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출신으로 신한금융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증권 업계의 전문가로 꼽힌다. 현재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어 하나금융 내부 사정에도 밝다. 2002년 신한증권과 굿모닝증권 합병 후 조직 통합과 혁신 작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KB금융그룹이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하나금융도 신한 출신을 내부 CEO로 영입하면서 금융계에서 신한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나생명 사장으로 내정된 권오훈 전 부행장은 외환은행 출신으로 직전까지 하나금융 해외 사업을 총괄하던 해외통이다. 하나금융이 중국에서 보험 사업 등을 추진하는 가운데 권 전 부행장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나금융지주 임추위는 이와 함께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을 그룹의 최고 의결기구인 지주 이사회의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면서 이사진을 9명에서 11명(사외이사 8명, 사내이사 3명)으로 늘렸다. 신한금융이 한동우 회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 KB금융이 윤 회장과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을 지주 사내이사로 올린 것과 달리 하나금융은 그간 회장 1인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해왔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주 회장 유고시에 비상 대응이나 차기 후계 프로그램 정착을 위해서는 사내이사가 1인인 것보다는 다수인 것이 낫다는 게 금융 당국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 임추위는 하나금융투자 사장으로 내정된 이진국 이사를 대신할 사외이사 후보로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의 박원구 교수를 추천했다. 계열사 CEO 선임은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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