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3월 전국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지난 2월보다 7.8포인트 오른 69.2포인트를 기록하며 2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기준선(100) 이하의 수치를 유지하고 있어 주택사업 경기가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은 어려워 보일 것이라는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작년 11월까지 기준선을 웃돌며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은행권 여신심사 강화, 주택 공급과잉 논란 등 악재로 12월부터 하락 전환한 바 있다.
지역별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수도권이 56.7, 지방이 64.2로 각각 7.7포인트, 6.0포인트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대구 29.4포인트, 경기 16.5포인트, 울산 14.8포인트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다만 경남과 경북은 각각 13.8포인트, 10.9포인트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주택금융관련 정책의 규제 강화가 서울·인천보다 경기지역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에선 경상도와 제주도 등 일부 지역만 상승하고 그 외 지역은 하락하고 있어 지방 주택시장의 국지적 후퇴국면 진입이 가시화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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