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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결정 땐 채무 재조정"

산은, 내달 만기 회사채 연장추진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와 비협약채권을 해결할 경우 채무 재조정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산은은 9일 "현대상선 정상화 추진의 선결 요건인 용선료 협상, 공모채 상환기일 연장 등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회사 측과 협의해 정상화에 필요한 채무 재조정 방안을 신속히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은 등 채권단은 현대상선이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에 합의하고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의 만기 연장을 받는 등 이해 당사자들의 양보를 얻어낸다면 출자전환 등을 통해 정상화를 돕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산은은 "현대상선은 2월22일부터 런던·싱가포르·일본·뉴욕 등에서 해외 선주사와 용선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4월 중순께 용선료 인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오는 4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1,200억원에 대해서는 17일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해 3개월간 만기 연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이외에 한진해운과 한진중공업에 대한 구조조정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한진해운은 해운 시황 침체가 장기화된 데 따라 경영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 삼일회계법인에 재무 진단 컨설팅을 의뢰했다"며 "이달 중순 진단이 완료된 후 경영 개선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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