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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3두 체제' 국민의당 파국 위기

김한길 선대위원장직 사퇴… 당무 거부 천정배 탈당 검토

安 "연대, 결론 난 일" 강경

최고위회의 참석하는 안철수 공동대표
국민의당 내분이 일부 지도부의 탈당위기로 까지 번지는 가운데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안철수 공동대표가 홀로 먼저 들어와 앉아 있다. /연합뉴스

3당 체제 구축을 위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정치실험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안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90일 만이다.

11일 더민주와의 야권 연대를 둘러싸고 안 대표, 천정배 상임공동대표,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 3인 간의 불화가 극에 치달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고 천 대표도 탈당 가능성을 흘리며 안 대표를 압박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수도권에서의 야권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간곡하게 설명드렸지만 안 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양당 중심 정치 극복보다 새누리당의 일당 독주를 허용하는 결과를 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더민주와의 당 대 당 통합도 주장한 바 있다.

천 대표 역시 야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안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어떤 일이 있어도 상당 지역에서의 단일화는 반드시 필수적인 것"이라며 "야권 승리, 새누리당 압승 저지는 굉장히 역사적인 목표이고 이를 위해 야당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은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안 대표를 끝까지 설득해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설득이 안 될 경우 탈당 등 중대 결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주 지역 공천을 둘러싸고 천 대표 측 예비후보들이 안 대표 측 후보에게 밀려 탈락했다고 주장하는 등 두 대표 간 지분 다툼으로 감정의 골이 상한 점도 천 대표의 거취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국민의당은 이날 광주 지역 공천 발표를 연기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통합과 연대는 이미 결론이 난 일"이라면서도 "김 위원장과 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 측은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이별통보'라도 받아들이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주 말이 국민의당의 중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주 초까지 단일화에 대한 양당의 입장이 정해져야 더민주도 당내 공천작업을 중단하고 단일화 협상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 등 지도부 3인은 이번주 말 물밑 접촉을 통해 접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윤기자 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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