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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RIDE I 르노삼성 ‘SM6’

고급 대형차 수준의 편의사양

중형차의 새로운 기준 제시하다

JOY RIDE I 르노삼성 ‘SM6’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2016년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가 야심작 SM6를 내놨다. SM6는 동급 중형 세단보다 고급스러운 실내외와 편의사양을 갖췄다. 역동적이면서도 매끄러운 주행 성능은 SM6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아직 공식 판매 전이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르노삼성 SM6.




르노삼성이 새로운 중형 세단 SM6를 내놨다. 3월 국내 공식 출시되는 SM6는 프랑스 르노의 탈리스만을 기반으로 만든 차다. 탈리스만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르노삼성은 처음부터 탈리스만 개발에 깊이 참여했다. 르노삼성은 프랑스 색채가 강한 탈리스만을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게 조금씩 바꿔 SM6를 만들었다. 세부 디자인은 물론 국내 도로사정에 맞게 후륜 서스펜션도 바꿨다. 편의 사양은 SM6가 더 좋다.

르노삼성은 SM6를 ‘고급 중형차’로 정의했다. 안과 밖이 동급 국산 차량에 비해 확실히 고급스럽다. 다양한

수평으로 길게 디자인한 후미등과 머플러팁은 차체를 더욱 안정적인 모습으로 만든다.


편의 사양과 풍부한 수납 공간도 갖췄다.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연결된 주간주행등이 독특하면서도 안정된 느낌을 준다.


LED로 반짝이는 후미등.


8.7인치 터치스크린이 돋보이는 실내 모습.


고급스러움이 넘치는 좌석. 마사지 기능도 제공한다.


1.6TCe 모델에 장착한 가솔린 직렬 4기통 싱글 터보차저 엔진.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SM6에 대해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차량”이라며 “국산은 물론 수입 중대형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도 선택받을 수 있는 경쟁력 높은 세단”이라고 말했다.

SM6는 사전계약을 실시한 2월 1일 이후 열흘 만에 예약판매 5,000대를 돌파했다. 르노삼성은 올 한 해 SM6 판매 목표량을 5만대로 잡고 있다. SM6는 판매 목표의 10%에 이르는 사전계약 달성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 덕분에 르노삼성은 내수시장 4위인 쌍용자동차를 제치는 것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지난해 쌍용차는 신차 티볼리의 인기로 9만9,664대를 판매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신차가 없어 판매량 8만대를 겨우 넘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사전계약 호조로 흥행 예고

현재 SM6는 1.6 TCe(가솔린 터보 엔진)와 2.0 GDe(가솔린 직분사 엔진) 모델이 나와 있다. 올해 6월에는 1.5 디젤 모델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SM6는 유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날카롭게 생긴 헤드라이트 끝부분에서 시작해 앞범퍼 좌우로 연결된 주간주행등(DRL)이 독특하면서도 안정된 느낌을 준다.

근육질로 부푼 보닛에서 부드럽게 지붕으로 이어지다 엉덩이를 살짝 든 옆모습과 보통 중형차보다 낮은 차체 높이는 날렵한 스포츠 세단을 연상케 한다.



SM6 크기는 길이 4,850mm, 폭 1,870mm, 높이 1,460mm다. 현대자동차 쏘나타와 비교해 길이와 폭이 각각 5mm 길고 넓으며, 높이는 15mm 낮다. 특히 앞뒤 차축간 거리(휠베이스)는 2,810mm로 쏘나타보다 5mm가 길어 보다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실내공간은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고급 수입차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태블릿 PC처럼 세로로 길게 장착돼 있는 8.7인치 터치스크린이다. 큰 화면으로 내비게이션을 볼 수 있고 각종 편의 장치를 쉽게 조절할 수 있게 통합해 놓았다. 흥미를 끄는 것은 ‘멀티 센스’ 기능이다. 버튼을 누르면 터치스크린에 5가지 주행 모드가 나온다. 스포트·컴포트·에코·뉴트럴·퍼스널 중 하나를 선택하면 그에 맞게 엔진과 변속기의 작동 방식, 운전대 조향력, 엔진 소리, 실내조명 등 7가지 시스템이 동시에 바뀐다. 운전자가 모드를 바꿀 때마다 새로운 차를 타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격자무늬로 박음질한 가죽시트는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몸을 편안히 받쳐준다. 운전석과 동승석에는 최고급 승용차에서나 볼 수 있는 마사지 기능을 적용했다. 스피커 8개를 통해 입체적으로 음향을 뿜어내는 오디오 시스템도 장착했다. 트렁크는 넓고 깊다. 툭 튀어나온 부분이 없어 골프가방을 4개까지 수납할 수 있다.

5가지 주행 모드 선택 가능

시승한 차량은 1.6 TCe 모델과 2.0 GDe 모델이다. 1.6 TCe는 2.0 GDe보다 배기량이 400cc 낮지만 최대출력은 오히려 40마력이 높다. SM6 1.6 TCe 모델은 직렬 4기통 엔진에 싱글 터보차저*를 더했다. 엔진 힘은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통해 효율적으로 발휘된다.

1.6 TCe 모델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는 26.5kg·m를 낸다. 르노삼성은 1.6 TCe 모델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7.7초가 걸린다고 밝혔다. 1.6리터 동급 차량에 비하면 훨씬 빠른 수치다.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12.3km다.

1.6 TCe 모델은 응답성이 빠르다. 초반 가속감이 좋아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량 속도계는 빠르게 상승하면서 무섭게 앞으로 치고 나간다. 1.4톤에 불과한 가벼운 차체도 날쌘 몸놀림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차로 변경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제동력도 준수한 편이다.

2.0 GDe 모델, 2,000만 원대 가격 눈길

불규칙한 노면과 과속방지턱, 굽은 길 주행에서 ‘토션빔’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SM6는 중소형 차량에 많이 쓰이는 토션빔을 뒷바퀴 서스펜션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출시 전부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토션빔의 단점을 보완한 ‘AM링크(서스펜션과 차축 사이에 새로운 부품을 추가해 토션빔의 충격 흡수를 돕는다)’ 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SM6 시승 중에 토션빔을 단 차량이 고속 주행할 때 차체 뒷부분이 흔들리는 ‘피쉬테일’ 현상은 느낄 수 없었다.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충격을 흡수하는 ‘액티브 댐핑 컨트롤’도 매끄러운 승차감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급커브길에서는 속도를 늦추지 않아도 큰 쏠림 현상 없이 차가 부드럽게 돌아간다. 운전대 복원력도 뛰어나 커브길이 끝나면 순식간에 정중앙 위치로 돌아온다. 핸들이 묵직하다 보니 직선 코스에서는 한층 더 안정감이 느껴진다.

가솔린 2.0 GDe 모델은 2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달았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6kg·m, 리터당 복합연비는 12.3km이다. 이 모델 역시 7단 DCT가 장착돼 있다. 2.0 GDe 모델은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에 포커스를 맞춘 듯 보인다. 도로를 재빠르게 치고 나가는 맛은 떨어지지만 꾸준하게 힘을 뽑아낸다. 특히 고속에서 엔진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없다. 작은 엔진에서 쥐어짜는 힘이 고스란히 바퀴로 연결된다.

SM6 가솔린 2.0 GDe의 가격은 2,420만~2,995만 원으로 책정됐다. 가솔린 터보 1.6 TCe는 2,805만~3,250만 원에 판매된다. 특히 르노삼성은 SM6 가솔린 2.0 GDe 모델을 2,00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SM6의 초반 인기는 대형차 수준의 고급 사양을 적용하고도 중형차 수준의 가격을 매긴 르노삼성의 현명함에 있다. 국내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SM6의 자신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터보차저 : 출력과 토크를 높이면서도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엔진 보조장치. 배기가스를 이용해 터빈을 돌리면 연료혼합 기체가 엔진 실린더 안으로 들어가 압력을 높인다.

*듀얼 클러치 : 클러치를 두 개 이용한 변속기. 예를 들어 1·3·5단은 A클러치에 연결되고, 2·4·6단은 B클러치에 연결되는 방식이다. 클러치가 하나일 경우에는 3단 기어를 넣고 있으면 3단에만 물려 있지만, 듀얼 클러치는 위아래인 2단과 4단도 대기 상태로 물려 있다. 따라서 3단에서 2단이나 4단으로 변속할 때 곧바로 이어받아 보다 매끄럽게 변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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