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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의 첨단시대에도 피할 수 없는 ‘중년의 위기’

비주류 한인 영화인들이 '탱고9 필름 프로덕션' 만들고 영화 '굿맨' 제작에 나서

이민 1.5세대 40대 가장이 좌절과 무력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풀어내

'인디고고' 통해 크라우드 펀딩... 7월말 제작 완료 목표

영화 ‘굿맨’ 촬영 현장 /사진=인디고고





NOSTALGIA Teaser 2nd Edition from Bailey Kim on Vimeo.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과 태평양의 낭만, 금문교의 화려한 조명이 꺼지지 않는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중년의 위기’는 어김없이 찾아온다. 이민 1.5세대로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던 가장이 40세에 실직을 당한 후 현실 앞에 무너져 파멸의 길을 걷는 이야기가 영화로 새롭게 소개된다.

영화 제작에 나선 곳은 ‘탱고9 프로덕션’, 영화제목은 ‘굿맨’(A Good Man)이다. 미주 독립영화계에서 활동하던 김승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꿋꿋이 비주류의 길을 걷는 배우 토이 이가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아트 디렉터 이영선, 벤처사업가 제이슨 박이 제작에 참여했다. 스토리에 공감하는 주류 영화인들도 촬영, 조명, 프로듀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들을 돕겠다고 나섰다.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비주류 한인 영화인들이 현지 영화인들과 손을 잡고 할리우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영화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Good Man)이었던 그날을 그리워하며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주인공 김근만은 이민 1.5세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40대 중반의 가장이다. 지극히 평범하게 자라던 그가 40세에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되면서 현실은 급반전된다.

부인의 미용재료상 수입에 의존해 살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면서 장모는 사소한 집안 잡일을 시키고, 부부간의 무관심은 깊어만 간다. 아들은 학교를 졸업한 후 일 없이 삐딱하게만 커간다. 딸은 방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다.



그에게 하루하루의 삶은 살아있음 이상의 의미는 없다. 유일한 낙은 30년 지기 친구들인 우정, 형수, 민호와 싸구려 바에서 술 한잔하며 옛날 얘기들을 곱씹는 것뿐이다.

친구들의 삶 역시 근만과 별 차이가 없다. 건축업을 하는 ‘우정’은 드센 부인을 위해 집안일은 물론 발 마사지 등 온갖 허드렛일을 묵묵히 해 나가지만, 몸이 허약하고 병들면서 병원을 드나든다.

‘형수’는 부인과 함께 악착같이 일해 세탁소를 운영하며 자리를 잡아가지만, 갑자기 찾아온 심장병으로 생존을 위협받게 됐다. 다정다감하고 유약한 ‘민호’는 실리콘밸리 IT회사 직원으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고된 시집살이와 주체할 수 없는 끼를 가진 부인이 가출 후 모든 생활이 우울해졌다.

근만은 강도를 당해 기억을 잃고, 형수는 수술비용을 지원받기 위해 위장 이혼을 한다. 우정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실어증에 걸리고, 민호는 도망갔던 부인이 갑자기 집으로 돌아온다.

중년의 위기에 빠진 네 남자는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친다.

영화는 3월말까지 크라우드 펀딩과 시나리오 작업 등 4월까지 제작준비 후 두 달 동안 촬영을 하고, 7월까지 후반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현재 인디고고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다. 오는 26일까지 15만 달러를 목표로 현재 펀딩을 하고 있어 20달러만 내면 영화를 다운로드 받거나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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