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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코믹스가 온라인 유료 웹툰 서비스인 '탑툰'으로 중화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춘곤(사진) 탑툰 대표는 16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영상을 보기 위해 '유튜브'를 찾듯 (전 세계 이용자들이) 웹툰을 보러 탑툰을 찾도록 하고 싶다"며 "올해 홍콩,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하고 중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탑코믹스는 중국에선 업체와 손잡고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비성인용 웹툰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중국이 해외 인터넷서비스사업자가 중국에서 서비스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성인 콘텐츠를 규제하고 있어 우회 진출을 택한 것이다. 김 대표는 "중국 시장을 (국내 웹툰이) 뚫지 못한다면 국내 웹툰에 대한 열풍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탑코믹스는 탑툰으로 1,100만명 이상의 회원, 915개 작품을 확보해 국내 웹툰서비스업계의 선두주자중 하나로 꼽힌다. 이 회사는 현재 일본, 대만에 지사를 설립했고 프랑스의 웹툰서비스인 '델리툰'에 웹툰 작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4년 설립 당시 총 매출 85억원에서 시작해 지난해 2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억원으로 10%를 차지했다. 탑코믹스 앞으로 해외 진출 범위를 한층 더 확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웹툰 시장은 한 플랫폼 업체가 망해서 사라지면 거기에 고용된 작가, 작품 등이 사라지는 등 약한 구조"라며 "이것이 해외에 진출해 안정적이고 규모 있는 성장을 뒷받침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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