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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弗 '공룡 금융정보 업체' 탄생

IHS-마킷 합병, 매출 증대 기대

블룸버그 등에 강력한 도전자로

세계 금융정보시장의 강자인 블룸버그통신과 톰슨로이터의 아성에 도전할 거대 금융정보 업체가 탄생한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금융정보 업체인 미국 IHS와 영국 마킷이 합병에 합의했다. 합병법인의 명칭은 'IHS마킷'이며 IHS 주주들이 합병회사의 지분 57%, 마킷 주주가 나머지 43%를 넘겨받는 조건이다.

IHS는 세계 140개국의 기업·시장현황을 조사해온 기업으로 에너지·원자재·운송 부문 정보에 강점이 있다. 군사전문지 제인스디펜스,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글로벌인사이트 등을 거느리고 있다. 마킷은 신용정보 시장의 강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집계하는 업체다. 합병사의 기업가치는 1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이번 합병으로 오는 2019년까지 1억달러 이상의 비용절감과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FT는 "양사 간 합병으로 블룸버그와 톰슨로이터 등 대형사에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정보 서비스 업계 점유율은 블룸버그가 33.3%로 1위이며 톰슨로이터가 24.3%로 뒤를 잇고 있다. 마킷은 1.5%에 불과하다. 하지만 IHS와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경우 업계를 삼분하는 주요 플레이어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킷은 블룸버그와 달리 단말기 없이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고객 입장에서는 비용절감 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합병법인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며 제르 스테드 IHS 최고경영자(CEO)가 합병회사의 회장 겸 CEO로, 랜스 우글라 마킷 CEO는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다. 다만 스테드 CEO가 내년 말 은퇴하면 우글라가 CEO 및 회장 자리를 이어받는다.

다만 양사가 합병법인 본사를 영국으로 정하면서 '법인 자리바꿈(Corporate Inversion)'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높은 법인세율(35%)을 피하기 위해 사실상 런던으로 본사를 이전한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영국 법인세율 현재 21%이며 영국 내각은 최근 발표한 2016년도 예산안에서 이를 2020년까지 17%로 낮추기로 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세금 회피를 위해 본사를 외국으로 이전하는 행위를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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