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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朴과 12년 인연 청산' 초읽기

공관위 '劉 거취' 결론 또 못 내...친박 홍문종 "당당히 걸어나가라"

23일 자정이 탈당 데드라인

劉 무소속 출마 결행할 듯

유승민 의원




새누리당 계파갈등의 ‘뇌관’인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에 대한 결론이 초 읽기에 들어갔다. 4·13 총선을 위한 후보자 등록(24~25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필두로 한 친박계는 막판까지 ‘고사 작전’을 펼치면서 유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오전부터 마라톤 회의에 들어갔지만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만 확정했을 뿐 유 의원의 거취 문제는 이날도 결론을 못 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논의를 많이 했는데 결론이 안 났다”고 밝혔다.

당 최고위원회는 공천 권한을 가진 공관위에서 결론이 먼저 나와야 최종 추인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공관위가 이날도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유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새누리당이 이날 공천자 대회를 23일에서 28일로 돌연 연기한 것도 이 같은 지연 작전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여론 부담을 우려한 친박계가 끝까지 ‘폭탄 돌리기’로 일관할 경우 유 의원은 23일 자정 전에 탈당계를 제출해야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 공직선거법 49조에 따라 후보자 등록 기간 중 당적을 이탈·변경하면 당해 선거 출마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유 의원으로서는 23일이 중대결심을 위한 ‘데드라인’인 셈이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유 의원에게 ‘당당히 걸어나가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거의 나와 있는 것”이라며 “그것이 유승민에 대한 예우이자 그나마 애정의 표시”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유 의원 측도 공식적으로는 “공관위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물밑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이미 상정하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계 의원 중 유일하게 이번 공천에서 살아남은 김상훈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유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실 분은 아닌 것 같고 어떤 결론이 내려지면 무소속 출마를 결연하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탈당 및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하면 유 의원은 지난 2005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에 중용된 이후 10여 년 만에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청산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는 이날도 유 의원의 공천 문제를 놓고 온 종일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비박계인 정두언 의원은 “공천학살에 책임이 있는 당 지도부와 공관위 인사들은 총선 패배 시 일차적 책임을 지는 것과 동시에 역사에는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라며 “유 의원을 비롯한 재심 신청자에 대한 극적 반전으로 부당공천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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