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신임 사장은 “올해 ‘SM6’ 5만 대를 포함해 국내시장에서 총 10만대를 판매하고 늦어도 내년까지 시장 3위 자리를 탈환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박 사장은 25일 서울 구로구 쉐라톤호텔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이·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생산량 확대에 따라 부산 공장을 풀 가동 하면서 효율성을 높여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경쟁력 있는 공장으로 키워가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내놓았다.
전임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의 뒤를 이어 르노삼성 자동차를 이끌게 된 박 사장은 이날 지속적으로 신모델을 출시해 현대·기아자동차와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한국 자동차 시장은 지금까지 현대차가 주도해온 ‘놀이터’였다”며 “앞으로 현대차가 만든 놀이터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다양한 차량을 선보일 수 있는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이 선보인 ‘QM3’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새롭게 열었듯이 기존 업체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신시장을 개척해나가겠다는 게 박 사장의 각오다.
르노삼성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10만대로 잡았다. 그는 “올해 목표에 대해 처음에는 주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이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까지는 현대·기아차에 이어 국내 시장 3등으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SM6를 선보인데 이어 하반기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5’의 후속 모델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년 7개월 동안 몸 담았던 한국을 떠나 르노차이나 총괄 겸 동펑르노자동차 사장으로 승진하게 된 프로보 사장은 국내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중국 시장에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르노에게 한국은 ‘테스트베드’와 같은 역할을 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르노삼성이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중국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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