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가로등이 오염·교통상황 파악…IoT의 미래, 대구서 현실이 된다

SKT·삼성·대구시, 세계 첫 IoT 시범도시 '맞손'

삼성 IoT 전용망·SKT 솔루션 제공 등 1조 투자

헬스케어·미래형 전기차·신에너지 등 기반 구축

ICT 상생 펀드 조성…벤처·스타트업 기업 지원도

김영기(왼쪽부터) 삼성전자 사장과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28일 대구시청사에서 열린 ‘대구 사물인터넷(IoT)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와 기업, 대구센터는 대구를 세계 최초 IoT 시범도시로 만들어 인프라를 구축하고 벤처와 스타트업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제공=SK그룹




대구의 가로등이 사물인터넷(IoT)과 정밀센서를 탑재해 똑똑해진다. 실시간으로 날씨와 일조량을 분석해 차량이 가장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밝기의 불빛을 내고 대기오염 상태와 교통상황까지 파악해 운전자들에게 전한다.

대구에 사는 부모들의 아이 걱정도 덜게 된다. IoT망을 통하면 위치추적이 보다 정교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IoT 전용망은 기존 블루투스방식보다 전력을 적게 쓰기 때문에 위치추적기의 배터리 수명이 6개월에서 3년으로 늘고 별도로 사용료도 훨씬 저렴해진다.

IoT가 만드는 미래의 생활이 대구에서 현실화한다.

SK와 삼성·대구는 1조원을 투자해 대구를 세계 최초의 IoT 시범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28일 대구시청에서 ‘대구 IoT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IoT 인프라 구축, 에너지 효율화, 상생펀드를 통한 벤처·스타트업 지원 등의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대구 시범도시는 IoT를 기반으로 헬스케어·의료 서비스와 미래형 전기차 인프라, 에너지 효율화 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이 곳곳에서 벌어지는 최첨단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IoT 기반 의료정보 시스템이 개발·구축돼 질병 조기 진단이나 처치가 가능한 ‘인공지능 닥터’ 기술이 개발된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국가 중대 감염병 관리시스템도 만들어진다.

2915A02 Iot시범도시 주제별 역할 수정2.jpg


미래형 전기차를 운행하기 위한 충전·자율주행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기차를 활용한 카셰어링(나눔차) 등 공유경제도 확산할 계획이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주요 건물과 공장에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 적용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돕는다. 산업단지와 주차장, 유휴부지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가 생기고 가로등과 보안등 6만여개는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으로 바뀐다.



IoT 전용망을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신제품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상생펀드로 지원해 신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렇게 IoT를 통해 의료·에너지·미래 자동차 기반이 구축되면 1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와 1만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사업을 위해 SK텔레콤은 통신 인프라와 에너지 효율화·클라우드·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 IoT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는 5월까지 대구 전역에 IoT 전용망을 설치하고 벤처와 스타트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검증할 수 있는 오픈랩이 만들기로 했다. 연말까지 900억원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IoT 전용망 장비를 공급하고 지적 재산권을 공개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대구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재정 지원에 나서는 한편 1조원 이상의 예산을 확보해 IoT 기반의 에너지, 의료, 미래 자동차 인프라를 전면 구축하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전문 인력 육성을 담당하기로 했다.

세계시장조사 전문기관 가드너에 따르면 IoT시장의 부가가치는 오는 2020년 1조2,000억달러에 이르고 국내 IoT시장 규모도 2013년 2조3,000억원에서 연평균 32.8% 성장해 2020년 17조1,000억원까지 늘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게 무럭무럭 커가는 IoT시장에서 한국이 앞서나가기 위해 대구를 거대한 시험장으로 만들어 벤처기업들의 신기술 개발과 제품 출시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게 이번 사업의 밑그림이다.

권 시장은 “우리나라 ICT 대표기업들의 참여로 대구시가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얻었다”며 “IoT 테스트베드가 우리나라 최고의 벤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총괄은 “벤처와 스타트업의 신사업 참여가 확대돼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수 벤처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신산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