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의 창]4월 증시도 시장보다는 개별 종목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4월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글로벌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활했고 위험자산군의 바로미터인 국제유가의 반등이 확인돼 다음달 국내 증시 역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를 비롯한 증시 환경을 살펴보면 아직은 섣부른 기대를 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부진했던 기업실적은 큰 변화가 없다. 외국인의 한국 증시 러브콜 역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 부활에 따른 단기적 영향으로 보여 추세적 매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특히 투자심리와 실물경기 사이의 괴리가 여전히 크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제품가격 회복이 기대되는 소재·산업재 중심의 저평가 대형주가 국내 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국제유가 저점 반등이 단초를 제공했다.



하지만 시장 상승추세가 지속되려면 현재 시장의 기대치를 뒷받침할 수 있는 펀더멘털(기초여건), 즉 실물경기가 개선돼야 하지만 구체적 증거를 찾기가 쉽지 않다. 또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과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크다. 한국 증시의 주요 상장사들은 수출이 주력인 기업들이다. 하지만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달부터 발표할 확정 실적이 현재 추정치보다 양호할 것으로 무작정 기대하기는 어렵다. 기업실적과 유리된 시장 상승은 한계가 있고 밸류에이션에 대한 투자자 부담감을 자극할 공산이 크다. 주요 정책 이벤트가 일단락되고 1·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4월 증시환경에서는 특히 그렇다.

결국 4월 코스피지수는 2,000선 안착 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외 경기 환경과 기업 실적 변수가 안정화되지 않는 한 현재 수준에서 변동성을 보이는 박스권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전략의 초점을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되는 업종과 종목들로 압축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 특히 4월 총선 이후 신용 위험이 부각될 가능성을 염두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안전하다. 또 올 1·4분기 실적 개선 여지를 기준으로 보면 화학·유통·화장품 등이 옥석 가리기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