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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에...日 수출기업 '죽을맛'

엔·달러 환율 106엔대도 무너져

도요타자동차·고마쓰 등 25곳

올해 영업익 1조엔 이상 줄듯

치솟는 엔화가치로 일본 수출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다수 기업이 달러당 110엔, 유로당 125엔을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세웠지만 엔화가치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손실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전자 등 제조업체가 전체 상장기업 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경제가 가파른 엔화 오름세에 심각한 내상을 입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3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06엔대의 벽을 1년 반 만에 다시 무너뜨렸다. 오후3시30분 기준 105.78을 기록하고 있는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6% 하락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자동차와 고마쓰 등 일본 주요 수출기업 25곳의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연결영업이익이 엔고로 전년동기 대비 1조1,400억엔(약 12조1,948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그나마 이는 달러당 110엔을 기준으로 추산한 것으로 달러당 105엔을 적용하면 이들 회사의 영업이익 감소액은 영업익의 5%가 넘는 1조7,500억엔으로 치솟게 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다이와증권도 엔화가치가 달러당 105엔까지 떨어지면 주요 기업 200개사의 경상이익은 2.0% 감소한다는 추정치를 내놓았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분야는 자동차로 상위 7개사의 올 영업이익이 엔고 때문에 8,000억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위인 도요타그룹은 달러당 105엔대가 지속되면 전년 대비 6,000억엔의 영업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이 주력인 마쓰다도 엔고로 810억엔의 영업이익을 날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업계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코니카미놀타는 환차손으로 올 들어서만 1~3월 영업익이 전기 대비 8%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기준환율을 115엔으로 잡은 파나소닉도 대규모 손실을 낸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기업들이 환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대신 해외에서 부품조달·제품생산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생산 공동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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