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임시공휴일인 6일 북한이 36년 만에 노동당대회를 개최하자 행사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참모들은 이날 정상적으로 출근해 북한 방송과 외신에서 전하는 북한 당 대회 소식을 챙기며 북한의 동향을 살폈다.
청와대는 노동당대회가 기본적으로 대내용 행사지만, 당 대회에서 나올 대외·대남 정책 방향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북한이 내놓을 핵 문제에 대한 추가 입장이나 대화 공세 모두 한반도 정세의 중요 변수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도 북한이 헌법에 이어 노동당 규약에도 핵보유국임을 명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또 북한이 반발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됐다는 점에서 북한이 대화 공세에 시동을 걸 가능성도 있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5차 핵실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만큼 관련 동향도 주시하고 있다.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언제든 소집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에는 북한의 당 대회 개막을 앞두고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도발 준비 움직임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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