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오는 2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 일대에서 ‘2016 한강 멍 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멍때리기 대회’는 무료함과 졸음을 이겨내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을 유지하면 되는 대회로, 심박 측정기를 지니고 가장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이 우승자가 된다.
대회 중에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빨강과 노랑, 검정색의 카드로 간단한 의사표현이 가능하다. 졸리면 빨강, 목마르면 노랑, 더우면 검정카드를 흔들면 진행요원이 각각 마사지, 갈증 해소를 위한 물 제공, 더위를 식혀줄 부채질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17일까지이며 외부심사위가 참가 사연을 중점적으로 검토하여 최종적으로 70명의 선수를 선발한다.
이상국 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 여러분들이 탁 트인 한강을 방문해 ‘멍때리기 축제’를 즐기시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한강에서 여유롭게 산책하고 다양한 문화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문화의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10월 27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제1회 멍 때리기 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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