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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강석주, 식도암으로 사망"… 장의위원장은 최룡해

북한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20일 식도암으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 2016.5.21 [연합뉴스 자료사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20여년 동안 북한 내 대표적 외교책임자로 활동해 왔던 강석주 전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20일 식도암으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강석주 동지는 (식도암으로 인한) 급성호흡부전으로 주체 105(2016)년 5월 20일 16시 10분 7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며 “동지의 영구는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송은 “조객들은 5월 21일 16시부터 20시까지 맞이할 것”이라며 “5월 22일 8시에 고인의 영구를 발인한다”고 말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도 이날 부고를 발표하며 “수령에 대한 고결한 충정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강석주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로 된다”고 발표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한편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날 발표된 ‘강석주 국장 및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장의위원은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등 50여 명으로 구성됐다.



강석주 전 비서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후 외교부에서 제1부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대미외교를 총괄했다. 1994년 6월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일성의 회담에 배석했으며, 그 해 10월 로버트 갈루치 미국 북핵 특사와 북미 기본합의서에 직접 서명했다. 우리에게는 1993년 북미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를 맡으면서 이름이 알려졌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2000년 남북정상회담 고별 오찬을 비롯해 2001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2005년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 등과의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건강상 이유로 공식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그의 사망에 따라 북한 외교 진용은 리수용 전 외무상과 리용호 신임 외무상을 중심으로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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