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북미 기본합의서 체결 주역' 北 강석주 사망

작년 8월 이후 공식활동 중단, 외교라인 ‘리수용-리용호’ 투톱 체제

최룡해가 장의위원장 맡아…김정은, 강석주 빈소에 조화 보내

북한의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20일 식도암으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강석주 동지는 (식도암으로 인한) 급성호흡부전으로 주체 105(2016)년 5월 20일 16시 10분 7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면서 “동지의 영구는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날 ‘부고’를 통해 “수령에 대한 고결한 충정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강석주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로 된다”고 발표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중앙방송은 “강석주 동지는 1990년대 초부터 반미 핵 대결전을 승리에로 이끄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천재적인 외교지략과 탁월한 영도를 실현하는 전초선에서 활약하였다”면서 “강석주 동지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위원, 내각 부총리, 당중앙위원회 비서로 사업하면서 당과 국가의 대외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 온갖 지혜와 정열을 다 바치었다”고 전했다.

강석주 전 비서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외교부에서 제1부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대미외교를 총괄해왔다. 1994년 6월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일성의 회담에 배석했고, 같은 해 10월 로버트 갈루치 미국 북핵 특사와 북미 기본합의서에 직접 서명한 협상의 주역이다.

이날 발표된 ‘강석주 국장 및 국가장의위원회’는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장의위원장으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등 50여명으로 구성됐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이날 강석주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이후 건강상 이유로 공식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던 강석주의 사망에 따라 북한 외교 진용은 ‘리수용-리용호 투톱체제’로 새로 재편됐다.

노동당 정무국 국제담당 부위원장직을 맡은 것으로 보이는 리수용 전 외무상과 리용호 신임 외무상을 정점으로 한 북한의 새로운 외교 진용이 짜여진 것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