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재갑 이사장 '산재병원' 타이틀 떼고 과감한 시설투자...만성적자 직영병원 2년만에 흑자 전환

[서경이 만난 사람]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취임 2년 만에 공단 소속 10개 직영병원을 흑자로 돌려놓은 성과를 이뤄냈다.

취임 전인 지난 2013년 직영병원들의 적자는 225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1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 이사장은 “비용절감만 하는 마른 수건 쥐어짜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오히려 써야 할 곳에 투자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한 것이 병원 정상화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도 지금까지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전까지는 경영 합리화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시설은 낙후되고 환자들이 외면하면서 적자가 더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는 취임 이후 병원 이름부터 바꿨다. 산재병원이라 하면 특수병원으로 인식해 일반 국민들이 찾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과감히 ‘산재병원’이라는 타이틀을 떼어낸 것이다. 대구산재병원을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으로 바꾸는 식이다. 지속적인 시설투자와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했다. 그러자 지역주민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찾기 시작했다. 의료사업 분야 정부고객만족도조사에서는 2년 연속 98점 이상을 받았다.

전문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구병원 등 8개 직영병원은 첨단시설과 장비를 갖춘 재활전문센터를 두고 명품 재활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객 접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현장의 소리에도 적극 귀를 기울였다. 지난해 7월부터는 서울대병원과 합동 진료·연구를 시작했다. 이 이사장은 “인천·안산·창원 등 3곳은 민간병원 대비 노후화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병원 리모델링을 전개했고 전체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신규 의료재활장비를 도입해 질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공단과 직영병원 재활전문센터의 연계성을 강화해 재활이 필요한 산재 환자들이 더 많이 직영병원으로 오도록 유도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이 이사장의 구상이다. 그는 “공공병원이라 흑자만이 목표는 아니지만 경영상 비합리적이고 비능률적인 요소를 제거해 재정적자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면서 “환자들이 더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투자도 최대한 늘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He is...

△1958년 서울 △1976년 인창고 △1981년 고려대 행정학과 △1982년 행시 26회 △2007~2012년 노동부 국제협력관·노동시장정책관·노사정책실장·고용정책실장 △2012년 고용노동부 차관 △2013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