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이 세 차례에 걸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에 이어 31일 또다시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20분께 강원도 원산지역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 상황을 추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 시도한 미사일은 사거리 3,000㎞ 이상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고 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4,000㎞로, 주일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가는 만큼 미국이 특히 견제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5일 당 대회를 앞두고 무수단 미사일을 최초 발사했지만, 공중 폭발한 데 이어 같은 달 28일에도 두 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연달아 실패했다.
이번에 1개월 만에 다시 발사를 시도했으나 재차 실패하면서 중거리 미사일 기술의 심각한 취약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은 당 대회 이후 남측에 대화를 제의하는 등 평화적인 재스쳐를 취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가 비핵화를 선결 과제로 내세우자 최근 단속정 등을 동원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긴장관계를 조성해 왔다. 이번 미사일 발사 실패로 북측이 어떤 입장으로 선회할지 한반도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인경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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