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오너 일가를 포함해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비자금 수사를 본격 시작하면서 롯데그룹이 창업이래 최대 위기 상황을 맞았습니다. 이에 롯데그룹주는 일제히 휘청였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대대적인 검찰 수사로 사면초가에 놓인 롯데그룹.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롯데그룹주는 일제히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격인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5.38%내린 21만1,000원을 기록했습니다.
롯데제과도 6%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고 롯데손해보험 6.43%, 롯데칠성 1.8%, 롯데하이마트도4.42% 내린 채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롯데푸드와 롯데케미칼도 각각 2.65%, 3.91% 떨어져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방위 검찰조사에 신동주ㆍ동빈 형제 간 경영권 분쟁까지 또다시 불거지면서 올해로 예정됐던 호텔롯데 상장이 불확실해졌고, 롯데 케미칼은 미국 석유화학 회사 엑시올 인수전에서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그룹 창사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 직면한 롯데가 그간 성장을 위해서 하려던 시도들을 접게 되면서 그 기대감이 반영돼 올랐던 주가는 빠른 속도로 빠지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9곳의 주가가 모두 떨어진 것입니다.
앞으로 주가에 대한 전망도 암울합니다.
[인터뷰] 조용선 / HMC 투자증권 연구원
“사실상의 지주사격인 롯데쇼핑은 향후 호텔롯데 상장 불확실성으로 지분가치 재평가가 어려워지게 되었고… 올해는 수사 진행의 시간소요라든지 호텔롯데 상장 불확실성, 그리고 핵심 계열사 실적 부진이 함께 겹치면서 향후 주가 회복 속도는 작년보다 훨씬 더뎌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지난해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형제간 진흙탕 다툼과 그룹사 국적 논란 등으로 주가 급락을 겪었던 롯데그룹주가 올해는 대대적인 검찰수사 암초를 만나 먹구름이 잔뜩 끼게 됐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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