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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움직이는 김무성

부친 묘소 옮기고 오늘 포럼정치로 공식 석상에

'미래포럼' 창립총회 참석, 어떤 입장 내놓을지 관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한다. 김 전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달 선친인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묘를 서울 도봉구 우이동에서 경남 함양으로 이전했다./연합뉴스


정치활동을 재개하며 몸풀기에 나섰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포럼정치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당 안팎에서는 이 포럼이 김 전 대표의 대선캠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어 김 전 대표가 이날 포럼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여야 의원 75명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22일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는 창립총회 겸 상견례 자리로 첫 세미나는 다음달 13일에 열릴 예정이다. 포럼은 저출산·고령사회 해법과 사회양극화 해소전략,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을 연구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김 전 대표는 포럼에 준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김학용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어 정치권에서는 포럼이 김 전 대표의 예비 대선캠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을 비롯해 강석호·김성태·이군현 의원 등 김 전 대표의 측근들이 정회원으로 포진해 있다. 여기에 정병국·주호영·황영철 의원 등 20명의 비박계 의원들도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무성 당 대표 시절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된 김종석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과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도 포럼에 참여해 친이(이명박)계가 김 전 대표를 지원사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총선 참패 이후 잠행해오던 김 전 대표는 최근 대권을 염두에 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에 있던 부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 묘소를 선산이 있는 경남 함양으로 이장했다. 이곳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 유력 정치인이 대권을 앞두고 부친의 묘를 명당으로 이장한 점을 들어 김 전 대표의 대권 행보라는 추측이 나왔다.

김 전 대표는 19일 이곳을 찾아 참석자들에게 “새누리당은 선거 때마다 ‘집토끼(고정 지지층)’ 생각만 하고 과거에 함몰되는 등 너무 극우적인 이념을 갖고 있다”며 국가 운영에 대한 비전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김 전 대표는 ‘본격적으로 정치재개를 선언한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언제 정치를 중단했느냐. 말을 안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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