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더럼대 소속 연구진과 노르웨이 탐사업체 ‘헬륨원’은 28일(현지시간)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한 골짜기에서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오래된 헬륨 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헬륨 가스전은 석유나 천연가스를 탐사하면서 우연히 발견됐으며 정식 탐사활동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자니아 가스전의 매장량은 540억ft³로 연간 세계 헬륨 수요 80억ft³의 7배에 달한다. 이는 의료용 핵자기공명영상(MRI) 장치 12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헬륨 공급국은 미국으로 미 연방헬륨저장소에는 242억ft³가 보관돼 있다. 미국에서 발견된 헬륨 가스전의 매장량은 1,530억ft³로 추정된다. 탄자니아 가스전은 지표면에 접해 운송비가 적게 드는 장점까지 갖췄다.
헬륨은 MRI 스캐너, 용접기, 산업현장의 밀폐 확인, 핵발전, 잠수부용 공기탱크 등에 쓰인다. 최근 10년간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줄어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 크리스 밸런타인 옥스퍼드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헬륨 가스전은 미래에 헬륨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헬륨 가스전을 추가 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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