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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경기 중 고함에 말싸움…올림픽 정신 어디갔나?

2016 리우올림픽 남자배구 경기에서 평화와 화합을 강조하는 올림픽 정신에 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10일(한국시간) 오전 열린 폴란드와 이란과의 올림픽 배구 남자 예선 B조 5경기에서 일어났다.

세트스코어 2-2로 동률을 이루던 5세트 후반, 두 팀은 듀스 접전을 벌이고 있었고 폴란드가 17-16으로 앞서 한 점을 따면 경기가 종료되는 상황이었다. 양 팀은 수준 높은 공방전을 보여주며 긴 랠리를 이어갔고, 결국 이란 선수가 때린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나며 폴란드가 승리했다.

이 상황에서 이란은 폴란드 수비의 손가락에 맞고 나간 것이 아니냐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판독이 진행되는 동안 양 팀 선수들은 손에 맞고 나갔는지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흥분한 양 팀 선수들은 네트를 가운데 두고 서로를 향해 위협적으로 삿대질을 하거나 소리를 치는 등 보기 좋지 않은 장면을 연출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이란의 스파이크가 폴란드 수비에 맞지 않고 나갔다는 판정이 내려졌고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그러나 양 팀 선수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설전을 계속했다.



곧 폴란드와 이란 선수들은 평정심을 되찾고 코트 중앙에 나열해 서로 악수를 나눴지만, 몇몇 이란 선수들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스태프에 의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승리를 향한 의욕과 열정으로 인해 생긴 일이지만,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올림픽 무대에서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이러한 행동은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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