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사회당 내 유력 정치인인 마뉘엘 발스(54) 총리가 5일(현지시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발스 총리는 이날 오후 그가 시장으로 일한 파리 근교 에브리시청에서 지지자들 앞에 나서서 “내년 대선에 후보로 나선다”면서 “프랑스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발스 총리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내년 대선 1차 투표에서 중도 좌파 사회당 후보를 제치고 2차 결선 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분열된 프랑스 좌파를 뭉치게 해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1월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에 많이 참가해 내게 힘을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당원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도 참가할 수 있는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은 내년 1월 치러질 예정이다.
발스 총리는 선거 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6일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한편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올랑드 대통령은 경기 부진과 10%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 친기업 정책 시행, 잇단 테러 등으로 최근 지지율이 4%까지 떨어지자 결국 프랑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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